[성명] U대회 충돌사태에 대한 대구참여연대 입장

일부 보수단체들의 무분별한 행동을 우려한다.

U대회는 그야말로 전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를 매개로 인종과 국가를 넘고, 사상과 이념을 넘어 경쟁을 통한 연대를 형성하면서 상호교류하는 축제의 공간이다. 대구시민들은 U대회의 성공을 위해 실로 엄청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성과는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조직위원회의 잦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하거나 또는 직접 세계 각국 선수단의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조차도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U대회는 우여곡절 끝에 대구시민의 간절한 소망인,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여하면서 대회의 의의가 한층 높아졌으며, 남한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서 남북 민족이 차이를 이해하고 차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구시민 전체가 매번 북측의 경기와 응원에 대해 높은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

이러한 때 일부단체들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충돌은 이번 스포츠와 문화행사를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여 장소와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행사를 추진한 결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누구든지 의견과 주장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장소와 때가 있는 것이다. 일부단체들이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기 위해 행사를 U대회 미디어센터앞에서 추진한 것은 무분별한 행동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스포츠와 문화교류를 목적으로하는 대회 공간에서 정치적 주장을 한 것에 대해 대구시민은 물론이거니와 이번 대회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지 않을 것이다. 남과 북의 민간이 화해하고 협력하여 생기는 이익은 우리 모두의 것이며, 남과 북의 민감이 대립하고 분열하여 생기는 아픔과 어려움도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U대회 조직위원회와 안전통제본부의 안일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참여연대는 금번 대회을 추진하는 조직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지금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충분히 예견되었다는 측면에서 미리 충돌을 방지하지 못한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해명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충돌을 야기시킨 일부 단체들은 적절치 못한 행동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며, 조직위원회와 안전통제본부는 재발방지를 위해 만전의 노력을 할 것을 촉구한다.

2003. 8. 25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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