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이마트는 광우병 참극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가

=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이마트 규탄 기자회견문 =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면서 수입이 중단 되었던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식탁에 올라 국민의 건강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 한미 FTA를 ‘묻지마 협상’으로 강행하기 위한 4대 선결조건의 허울을 쓰고, 광우병에 대한 어떠한 검증절차도 없이 대형유통매장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는 2003년 수입중단 이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으며 그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미 미국에서조차도 광우병이 발견된 이후 소비자단체들이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소에서 위험물질을 제거하든지, 그렇지 않을 경우 소의 연령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이중으로 확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미국 전역에서 도축하는 1억 마리 중 0.04%에 불과한 4만 마리의 소만이 광우병 검사를 받게 되는데 이는 광우병 소가 발견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축소하는 검역 체계이다. 유럽에서는 도축되는 소의 약 50%, 일본의 경우 100%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그 위험성은 더 이상 논할 여지가 없다.

우리는 이마트 관계자들에게 작년 가을 수입재개 이후 들어 온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문제들을 직시할 것을 요청한다. 뼛조각이 발견되고,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수입이 금지된 통뼈가 든 쇠고기가 박스째 들어오고, 심지어 허술하기 짝이 없는 30개월 기준조차 지키지 못하는 미 내수용 쇠고기 66.4톤이 위조된 수출검역증을 달고 버젓이 들어왔다. 그나마 현재는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각계 전문단체 등이 감시 활동이 활발한 조건에서 이런 것이 적발되었지만, 향후 어떻게 될지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의 사료, 도축, 검역 시스템이다. 뼈가 없는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연구보고가 있으며, 광우병 전수 조사를 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2006년 2월 22일 국제수역사무국에 보낸 공식문서에서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부분이 검증되지 않는 한, 미국산쇠고기의 수입, 유통, 판매는 전면 금지되어야 한다. ‘한 번 걸리면 죽음 뿐’이라는 광우병을 두고서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만일’이란 없다!

그러나 이마트는 상황이 이러함에도 국민 건강의 위기를 외면한 채, 미국산 쇠고기의 대대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는 자신의 이익과 이윤을 위해서라면 국민 건강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반윤리적인 상행위에 다름없다.
적어도 이익에 눈 멀어 고객의 건강은 생각할 바 아니라면 몰라도 ‘대한민국 1등 할인점’을 자처한다면 국민의 건강을 염려하고 기업활동의 순기능에 관심을 기울여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는 이러한 이마트의 비윤리적 상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앞으로 광우병 위험 미국산쇠고기의 수입을 막기 위해 이마트 전 매장에 대한 국민감시활동과 판매 중단 요구를 지속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축산관련단체등과 적극 연계하여 광우병의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함으로써 국민들이 스스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사고 안먹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1990년대 초 광우병 발생 초기에 영국 정부가 그 위험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을 취하지 않았다가 1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간 광우병에 걸렸던 죽어갔던 참극을 이마트는 기억하라. 이마트는 그 참극의 주인공이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7년 7월 26일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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