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대구시민 우롱한 도로공사의 무성의한 설명회를 규탄한다

습지

 

대구시민 우롱한 도로공사의 무성의한 설명회를 규탄한다

대구4차순환도로 성서-지천간 고속국도 사업의 즉각적인 변경을 요청하며

대 구의 마지막 남은 생태축이라 할 수 있는 달성습지가 대구4차순환선 성서-지천간 고속국도 사업에 의해 망가질 위기에 처했다. 대구의 母山 앞산을 관통한 이 거대한 도로망사업은 대구 생태계의 동맥과도 같은 달성습지마저 잠식하려 하고 있다. 범안로, 앞산터널로에 보듯 이 만성적자도로사업 때문에 대구의 미래자산인 대구 생태축들이 망가지고 있다.

이 에 대구시민사회에서 문제의 신규도로사업에 대해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달성습지와 성서공단을 수시로 다니면서 직접 두 개의 대안노선까지 만들어서 그 타당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류의 유산인 달성습지를 최대한 살리려는 진정의 발로였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이런 대구시민의 진솔한 희망을 우롱했다. 진지한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랐던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1월 15일 있었던 대안노선 타당성 검토 설명회는 무성의와 무책임의 극치였다. 지난 11월 26일 이후 한달 반이나 소요된 대안노선 타당성 검토의 결과는 이미 노선변경 불가의 입장이 정해져 있었고, 대안노선 불가의 이유에 대한 설명은 초등학생이 들어도 이해가 안되는 궁색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한국도로공사의 설명회는 대구시까지 나서서 대안노선을 진지하게 검토해보라고 요청을 했다고 알려졌는데, 한국도로공사는 대구시를 포함한 대구시민 전체를 기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한 국도로공사는 명심해야 한다. 성서-지천간 고속국도는 대구 땅에, 대구시민을 위해서 건설하는 대구의 도로란 것을 말이다. 대구시와 대구시민이 원치 않는 도로를 왜 도로공사 마음대로 닦는다는 것인가! 대구시와 대구시민들은 달성습지 보존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그러니 대안노선을 진지하게 검토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대구시민을 기망하는 처사였다. 한국도로공사의 무책임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으로 한국도로공사에 바란다. 도로공사가 도로 장사나 하는 기관이 아니라, 이 땅의 효율적인 관리와 배분을 통해서 동서남북을 소통케 하는 명실상부한 공사(公社)가 되기를 말이다. 그리고 국토의 소통은 국민의 소통에 기반한다. 대구 땅에서 벌이는 사업은 대구시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 그것이 세상의 바른 이치다.

상세한 근거도 없는 추가 공사비 몇백억 운운은 대구시민을 우롱하는 것을 넘어 천혜의 습지인 달성습지를 무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맹꽁이와 달성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생각해보기는 했는가? 이곳의 미래적 가치는 추가공사비 몇백억 운운의 수십배 수백배의 가치를 능가하고 남는다. 그런 습지를 망치려 하고 있는 것이 이번 도로사업인 것이다.

그 러니 도로공사는 진정 공사의 의미를 살려 대구시민의 공유지이자 인류의 유산인 달성습지 보존 방안을 찾아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또한 대구시도 이제는 대구시장이 직접 대구의 미래자산인 달성습지를 보존하려는 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서대구 달성습지는 대구와 대구민의 땅이자, 이 나라의 보물이기 때문이다.

지 금의 행정은 대구시장이 밝힌 민관협력을 통한 거버넌스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우리는 대구시장의 이런 입장을 존중하면서 대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건설 자체의 반대 입장을 주장하지 않고 최소한의 요구를 대안으로 노선변경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물포럼을 앞두고 대구시는 달성습지를 훼손하고, 대구시민사회와 대립하는 국제적 수치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달성습지 보존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대구시장은 현장민원실을 달성습지에서 열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국내 최대의 서식처인 대명유수지와 달성습지를 망가뜨리는 현 노선계획은 절대 불가함을 다시 한번 알리며 우리는 달성습지를 지키는 활동을 끝까지 이어갈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2015년 1월 16일
달성습지 보존 대구시민대책위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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