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세계습지의 날, 서대구 달성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하라

세계습지의 날, 서대구 달성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하라!

2 월 2일은 세계 습지의 날이다. 습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생산적인 환경요소 중의 하나로 수많은 동식물의 생존에 필요한 물과 영양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런 습지를 보호하고자 이란의 람사르에서 1971년 채택되어 1975년에 본격적으로 발효된 람사르 협약은 물새 또는 동식물 서식지로 인정되는 습지를 보호하고자 매년 2월 2일을 세계 습지의 날로 지정해 기념해 오고 있다.

세 계 습지의 날을 맞은 이 나라 습지의 현실은 비참하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습지의 면적은 점점 줄어왔다. 4대강사업은 그 정점으로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의 아름다운 자연습지를 송두리째 망가뜨렸다. 습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보호하려는 국제적인 흐름과 완전히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을 개탄치 않을 수 없다.

최 근 또 하나 비참한 운명을 맞이하고 있는 습지가 있으니 이곳이 바로 서대구 달성습지다.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보호해도 시원찮을 서대구 달성습지가 각종 개발행위로 그 모습을 점차 잃어가더니 급기야 바로 옆으로 고속도로까지 계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장 하천인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어놓은 천혜의 자연습지이자 이 나라 최대 내륙 습지로 그 원형을 조금씩 회복시켜가도 부족할 판에 웬 고속도로라는 말인가.

두 큰 강이 만나 빚은 달성습지는 얕은 강물과 드넓은 모래톱이 아름다웠던 곳으로 야생동식물들의 산란 및 서식처 역할을 하는 야생의 공간이다. 도심 바로 부근에 이런 야생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부심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 그런데 이런 마지막 남은 야생의 공간인 달성습지로 고속도로를 내겠다는 것이 아닌가. 고속도로 위 차량이 내뿜는 빛과 소음은 야생동물에겐 흉기나 다를 바 없다.

서대구 달성습지가 어떤 곳인가? 환경부는 이곳에 자연경관 1등급지역이라고 꼬리표를 달아주었고, 대구시는 야생동물 보호구역, 습지보호지역이라는 표식을 달아 보호하고 있다. 무려 3관왕이다. 3관왕 달성습지에 웬 고속도로란 말인가?

지 금 달성습지에 정말 필요한 것은 탁상머리 행정이 기계적으로 그어놓은 고속도로 노선이 아니라 국가가 직접 나서서 달성습지를 보존해나가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국가습지로 지정해 국가가 보존하자는 것이다. 국가습지란 걸맞은 옷을 입고 그 원형의 모습으로 회복되어갈 달성습지의 모습을 그려본다.

애초 대구4차순환도로 계획에 달성습지를 포함시킨 대구시는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무지의 행정을 반성하고 달성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하는 청원을 올려줄 것을 촉구한다.

세 계 습지의 날이다. 전세계적으로 습지의 중요성을 눈떠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우리 발아래 보물인 달성습지의 가치를 망각하는 우를 더 이상 반복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관리해서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보존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대구4차순환도로 성서-지천간 고속도로 계획은 지금이라도 철회돼야 하는 것이 옳다. 그것이 순리다.

2015년 2월 1일
달성습지 친구들
달빛마을, 달빛광장, 대구경실련, 대구아이쿱생협,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우렁이밥상, 천주교 대구정의평화위원회, 대구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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